생기가득 한방병원

2022
Vitagenic Hospital of Korean Medicine

대지는 서울 주변의 도시, 안양의 경인산업도로변에 위치한다. 대지는 도로 반대측, 남측이 1개 층 이상 높은 경사지로, 정방형에 가까운 형태이다. 주변에는 기존 아파트 단지가 있으며 추후 2곳의 대규모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건물은 도로에서 약간 후퇴하여 배치되었다. 전면에 외부 주차를 계획하는 목적도 있었지만, 도로면에 접하는 층을 지하층으로 인정받기 위한 고려이기도 했다. 이러한 배치로 인해 건물 전면에 작은 외부 공간이 생기게 되었다.

지하 1층과 1층은 임대 목적으로, 2층부터 5층은 의료시설로 계획되었다. 작은 건물이지만 계단을 2개 만든 것은 추후에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입원실로 사용되는 4층과 5층에는 남측면에 테라스를 설치하여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도로 측에서 보이는 북측 입면은 이 건물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새로운 얼굴을 디자인하여, 기존 환경의 낙후된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했다. 정면을 제외한 다른 입면은 최대한 단순하게 디자인하였는데, 이는 건축비의 절감 목적도 있다. 전면에는 여러 컨셉을 가지는 4종류의 유리와 흰색 친환경 코팅 페인트로 마감되었다.

단면 계획은 지하층이 도로면에 인접되도록 경사지의 이점을 최대로 살리는 것이 중요한 것 중 하나였다. 또한, 층고를 최소로 하지만, 실제 천장고는 높게 되도록 여러가지 건축 설계적인 방법이 제안되었다.

근생 임대 공간은 그 특성상, 추후 임대자가 스스로 인테리어를 하는 것을 에상하여 최대한 마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2층 이상의 의료 시설은 설계 단계에 디자인을 하여, 공사비 절감과 공기 단축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건물의 내외부는 무채색 계열의 색상을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 근생건물이 가지는 가장 큰 문제점인 간판의 난립은 건물의 입면을 망치는 가장 큰 요인이 된다. 간판의 난립을 막기 위하여 간판을 부착하는 곳을 별도로 디자인하여 건물의 입면을 구성하도록 하였다. 이로 인해, 간판은 건물의 입면의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가 될 수 있었다. 간판은 간접등에 의해 더욱 근사하게 보인다.